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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전부 / 노래하는 새

새의 전부 / 노래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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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리스트>

1. 흰

2. 노래하는 새

3. 민들레는 민들레

4. 당신의 뒷모습

5. 상상

 

새의전부 - 노래하는 새

: 노래는 무엇일까? 어떻게 살 것인가?

‘가요’를 좋아했다. 어리고 젊은 시절의 라디오나 티브이에서 흘러나왔던 가요톱텐들과 몇몇의 팝송이 들려준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살면서 조금 낯선 노래를 만날 때면, 그리고 그 노래가 어떤지 나도 모르게 판단하려고 그래질때면, ‘그 시절의 멋진 노래들’이 무슨 귀신처럼 스윽, ‘나보다 예뻐? 아님 별로야?’ 그러며 내 귓가에 나타나곤 했다. 그것과 비슷하면 멋진 노래로, 안 비슷하면 안 멋지거나 이상한 노래로 생각했었다. 

 

언젠가부터 그 노래들이 주는 짜릿한 아름다움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게 되었다. 이십대를 들어서며 만난 친구들과 나눴던 대화를 통해서였을 것이다. 주어지는 노래와 듣는 노래, 좋다는 노래와 알고 싶어지는 노래, 쫄게 하는 노래와 참여하게 하는 노래... 노래에 무슨 종류들이 있는 건가? 어렴풋이 뭔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 느낌은 내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과 문득 문득 겹쳐졌고, 나는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시간은 흐르고, 노래에 관해 얘기하고 싶은 마음은, 얘기하기 어려운 마음으로 점점 바뀐다. 며칠 전 한소리가 보내준 새의전부의 노래들을 들을 때도 그랬다. 대체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들을수록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어 괴롭고 답답하였다. 노래들은, 따뜻했고, 쓸쓸했고, 참 좋았다. ‘이런 시대에 이런 노래를 부르는 젊은이들이 있다는게... 나로선 신기한 거야... 좀 걱정도 되고...’ 선생님은 처음 새의전부의 노래를 듣고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하셨지. 10년이 지난 오늘 이 노래들을 들으시면 또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

 

나는 질문에 붙잡혀있다. ‘이런 시대에 이런 노래’를 새의전부는 왜 또 만들어 부르고 있는 것일까. 아니 어쩌면 정말 노래란 이런 걸 거라고 믿고 있는 걸까? 묻고 또 묻게 된다. 노래는 정말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세상 어디 시궁창 속에라도 이런 질문들이 혹시 살아남아 있다면, 이원혜와 한소리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은 그 질문을 기어이 찾아내어, 자신들의 목소리에 담기로 했나 보다. 새의전부가 노래하고 있다. 조용히 우는 새처럼.

 

김활성